미국이 교역 상대국들과 무역전쟁으로 15만 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조사업체 ADP의 2월 전미고용보고서 발표 뒤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수입 관세에 대해 교역상대국들이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경우 미국이 최대 15만 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교역상대국들이 대응을 자제한다면 미국의 일자리 손실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5만~6만 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는 미국 내 철강, 알루미늄 생산업체가 추가 고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1만~1만5천 명을 상쇄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와 ADP가 공동 개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민간부문 고용은 23만5천 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업체들도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대한 교역국의 보복으로 수출과 고용 감소를 우려한다.
미국대두협회 라이언 핀들리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산 대두(콩) 수입에 대한 중국의 제한이 장기 국면의 시작일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에서 구매하지 않으면 우리 경쟁자 중 한 곳에서 살 것”이라고 말했다.
핀들리 CEO는 “중국이 경쟁자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 향후 이들로부터 더 많이 구매할 수 있어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우리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며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미국 농부들이 이런 시나리오에서 이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농업인 조직인 미국농업인연맹(AFBF)은 대두가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한 중국의 보복 조치의 최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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