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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근 선교사 / ㈜ 드림 대표

어느새 한 시루 가득해진 콩나물 전도

글, 사진: 강지연 기자 | 등록일 2010년04월08일 11시0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뽑음글: 오 선교사는 몸으로 전도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그를 지켜보고 느끼고 전도된다. 돈이 좋고, 이 세상의 성공이 좋고, 형통이 좋은 세상에서, 주님 달리신 십자가의 의미를 ‘말이 아닌 몸으로 전하는 전도’는 느리지만, 굳건한 힘이 있다.

 


 
사람도 식물도 사랑을 받고 자란다. 오병근 선교사는 ‘꽃샘 콩나물’을 재배, 공급하는 ㈜드림을 운영하며, 이 세상에 숙주 같은 사람이 있고, 콩나물 같은 사람이 있음을 깨달았다. 콩나물은 차가운 환경을, 숙주는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공통점은 물, 온도 조절에 있어 한 번이라도 소홀히 하면 어김없이 제대로 자라지 않든다는 점이다.  오 선교사는 주신대로 행하는 것이 정복하고 다스림을 의미함을 콩나물을 키우며 몸으로 느낀다.
 
 “하나님은 제 땀, 노동을 원하셨어요”
중국 선교 10년, 사명 없으면 감각도 없다

 
97년 9월 중국 선교사로 떠났던 오병근, 백금숙 선교사 부부는 농촌사역을 했다. 농사를 돕고, 양계장도 하고, 특히 농기구 수리를 무상으로 하며 전도에 힘썼다. 10년 사역을 마치고 2007년 10월에 미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중국에서 섬긴 학생들 중에 배출된 선교사와 목사들을 적절히 연결하고 지원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94년에 결혼을 했는데, 아내는 중국 선교에 대한 사명을 갖고 공부하고 있었어요. 솔직히 저는 중국 선교를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세상에서 볼 때는 문제 없는 사람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기엔 형편 없는 사람이었죠. 영적인 균형이 다르니 문제가 컸지요.


아내가 둘째를 임신한 상태에서 선교를 떠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애라도 낳고 안정된 다음에 가자고 했더니, 확실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며 가지 않으면 죽는다고 해서 크게 싸우기도 했지요. 결국 아내가 혼자 떠났고, 석달동안 혼자 있으면서 다시 술을 마시고 방황을 시작했습니다. 부모님도 제 모습이 보기 싫다고 오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집으로 돌아가는데, 아무리 가도 집은 나타나지 않고 안디옥교회 기도원에 다다랐어요. 그 곳에서 이틀째 금식하며 기도를 했고, ‘회개하라, 떠나라, 나만 의지하고 살라’는 가슴에 울리는 음성을 들었어요. 도저히 받아줄 것 같지 않아 울면서 아내에게 용서를 구하는 편지를 썼는데, 아내가 ‘하나님이 당신을 용서했는데, 내가 용서못할 이유가 없다’고 회신을 보내왔지요.”


오 선교사는 아내 백 선교사를 따라 한국에 갔고, 그 때부터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읽어내려갔다. 기도하는대로 응답받는 경험이 이어졌고,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을 향할 때 덧신도 없이 떠난 것처럼 2살, 8개월 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분유 4통과 기저귀 2박스, 선교비 3백불만을 들고 96년 러시아로 파송됐다. 당시 러시아의 한 달 집세는 4백불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필요에 따라 채우시는 하나님을 늘 경험했다.
 
암반수로 길러낸 ‘꽃샘 콩나물’
하나님의 방법으로 인식됐으면

 
10년 사역 즈음에 미국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음성을 듣고, 오 선교사는 은근히 걱정이 됐다고 한다. ㈜ 드림은 기도하던 중 지난해 1월에 시작하게 된 사업이다. 준비된 기술을 갖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확실히 자리를 잡진 않았지만, 이익금의 1/4을 선교 등에 헌신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선교에 쓰임받을 것을 확신하고 있다.


“지켜본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움직이신 걸 알아요. 돈이 없었기 때문에 90% 공장을 제가 직접 손으로 셋업했지요. 안타까운 것은 모든 조건이 충족되었는데도 배달 에어컨 차가 없어 도매업 납품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에요. 그래서 협력자를 찾고 있습니다.”
 

전자전기학을 전공한 그에게는 한 번 본 것을 기억해내 만드는 재주가 있다. 선교지에서는 양계장을 직접 지어 현지인에게 넘겨준 적도 있다. 그래서 공장 셋업을 손으로 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 같다.


㈜드림은 주요 한인마트에 ‘꽃샘 콩나물’을 납품하고 있다. 오 선교사는 “결코 넉넉하지 않지만, 주위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고픈 마음으로 즐거움 가운데 ㈜드림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암반수를 끌어다 콩나물을 기른다. 암반수는 정부기관에서 물장사해도 좋겠다고 칭찬했을만큼 질이 좋다. 또한, 거의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인공첨가물이나 화학약품을 많이 쓸수록 깨끗하고 예쁘게 잘 자라지만, 주변에서 알려준 노하우가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키우려고 애쓰는 이유는 얄팍하게 돈 버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방법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제 땀 흘리는 노동을 원하시더라고요. 좋고 싫음이 아니라, 그냥 하라시는대로 해야 돼요. 사명이 없을 때는 감각이 없었지만, 지금은 말씀하시는대로 하지 않으면 금방 혼나요. 계속 의지하고, 간절히 기도하게 하시지요.”


4년 후 다시 중국에 들어갈 예정인 이들 부부는 콩나물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가를 배우고 있다.


“콩에서 콩나물이 되기까지 7일이 걸리는데, 아내와 콩나물 한 시루가 어느새 가득히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 모습처럼 많은 사람들을 전도했으면 좋겠다’고 대화하곤 합니다.”


오 선교사는 몸으로 전도하는 사람이다. 그는 부족함 속에서 하나님의 풍요로움을 보아왔다. 사람들은 그를 지켜보고 느끼고 전도된다. 돈이 좋고, 이 세상의 성공이 좋고, 형통이 좋은 세상에서 주님 달리신 십자가의 의미를 ‘말이 아닌 몸으로 전하는 전도’는 느리지만, 굳건한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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