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경기장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오는 6월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 때 테러를 저지르겠다는 협박성 메시지를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포시키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러시아 온라인 통신 '뉴스루'는 이날 테러단체들의 인터넷 활동을 감시하는 미국 단체 '시테인텔리전스그룹'(SITE Intelligence Group) 등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S는 인터넷과 SNS 등에 폭탄과 자폭테러범, 무기 등의 사진이 담긴 포스트와 월드컵 대회를 무산시키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리고 있다.
한 포스터에는 축구경기장 연단에서 연설하는 푸틴 대통령이 저격용 소총의 표적이 돼 있는 사진과 그 옆에 AK-47 소총을 든 테러범 모습이 담겼다. 포스터에는 “푸틴은 무슬림 학살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는 협박성 글도 실렸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협박성 사진과 글을 담은 포스터가 '텔레그램'메신저 비밀 계정들을 통해서도 유포됐다고 전했다.
텔레그램 메신저의 한 포스터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무장대원과 나란히 모스크바 루즈니키 축구경기장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포스터는 테러범이 폭발물을 들고 있는 사진과 '러시아에 있는 신의 적들이여.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의 불길이 당신들을 태워버릴 것이다. 기다리라'는 경고문을 함께 담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러시아 월드컵은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모스크바, 카잔, 로스토프나도누 등 11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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