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유대교도들과 기독교 시온주의자들이 그 통곡의 벽을 붙들고 이슬람의 두 건물의 파괴와 유대교의 두 집의 재건을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III. 옛 처갓집/여호와 하나님의 집터의 현 주인
이사 간 옛 여호와 하나님의 집터의 현 주인인 된 이슬람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 보자. 그 성전 터에 이슬람의 황금의 바위 돔과 알아크사 사원이다.
알아크사 사원 안의 바닥은 카페트이다. 그리하여, 메카를 향하여 엎드려 절을 하며 예배가 진행된다. 그러나 그 바위 돔 안에는 카페트는 없고 큰 바위 하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돔은 사원이 아니라 바위를 모시고 있는 사당(Shrine)이다. 편의상, 그 둘이 알아크사 사원이라는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슬람에 따르면, 그 사당 안의 바위는 아라비아 반도의 메카에 있던 무함마드가 환상 중에 행하였다는 두 개의 여행과 관련이 있다. 하나는 '알이스라'이다. 메카에서 예루살렘의 그 바위가 있는 알아크사 사원까지의 여행이다. 여러 선지자들이 하늘에서 그곳까지 내려와 무함마드를 환영한 가운데, 함께 알라께 예배를 드렸다(코란 17:1). 또 하나는 '알미으라즈'이다. 그 바위로부터 하늘까지 여행이다(코란 53:8-15). 이슬람에 따르면, 무함마드는 두 여행을 통해서 최대의 선지자(사도)로 확정되었다. 그리하여 이를 기초한 이슬람 신앙 고백문이 탄생되었다. 무함마드의 승천 기념일은 전 이슬람권 공휴일이다(이슬람력 7월 27일).
옛 하나님의 집, 즉 성전 터가 있는 동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에 의하여 탈환되었다(1967년). 그러나 그 성전 터의 바위 돔과 알아크사 사원만큼은 여전히 이슬람에 의하여 여전히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그 두 건을 허물고 그 곳에 유대인의 성전을 세우고자 하는 유대교와 그 일을 적극 지지하고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 예루살렘/이스라엘 중심적 기독교가 있다. 그들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들이 나타났다. 그들이 곧 9·11 테러를 주도하였던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5명이었다. 그들은 “유대인과 십자군에 대한 성전을 촉구하는 세계 이슬람 전선 선언”(Jihad Against Jews and Crusaders/ World Islamic Front Statement)이라는 파트와를 발표하였다(1998. 2. 23).15
십자군은 중세교회가 예루살렘을 '거룩한 땅'으로 믿고, 그 땅이 무슬림들에 의해서 짓밟히고 있다고 탄식하며 그 땅을 탈환하려고 200년 동안 무려 8회에 걸쳐 일으켰던 전쟁이다. 십자군을 통해서 이슬람권에 비추어진 중세교회는 예루살렘을 차지하기 위한 혈과 육의 싸움을 하는 집단이었다. 지금까지도 십자군 전쟁은 이슬람의 영혼들에게 큰 상흔으로 남아 있다. 마침내, 오사마 빈 라덴의 일당으로 자처하는 자가 십자군과의 싸움이라고 규정하기도 하였다(알자지라 방송). 미국이 곧 십자군이라는 것이다. 다름 아닌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십자군이라는 용어를 동원하여 설명하였다. 김명혁은 “9·11 테러 사건 이후 미국은 기독교를 자기 나라와 동일시하고 기독교의 정의를 실현하는 십자군인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라고 지적하였다. 이제 오사마 빈 라덴와 그의 동료 5명이 발표한 파트와의 한 부분을 보자. 미국과 그 동맹국 사람들 - 군인은 물론 민간인도 포함 -을 죽이는 것은 이를 이행할 수 있는 국가에 있는 모든 무슬림의 의무로서, 예루살렘의 성전 산에 있는 알아끄사 사원 그들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키고 그들의 군대를 이슬람의 모든 영토에서 몰아내고 패배시켜 더 이상 무슬림들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중세의 십자군은 이슬람교와 유대교도의 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십자군과 유대교가 이슬람의 적이 되었다. 그 파트와가 발표되고 난 후 약 2년 반 만에 9.11 테러가 일어났다. 이사간 옛 처갓집 말뚝/성전 터의 통곡의 벽을 보고 절을 하다가 그 집의 현 주인에 의하여 당한 사건이었다.
IV. 새 처갓집/여호와 하나님의 집(성전)
필자가 통곡의 벽과 이슬람의 바위 돔을 1991년 여름에 처음 방문하였을 때 통곡의 벽 앞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었지만 바로 그 벽 안에 위치한 바위 돔과 그 뜰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그 날이 바로 안식일인 토요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오늘도 유대교도들과 기독교 시온주의자들이 그 통곡의 벽을 붙들고 울며 기도하고 있다. 그 기도제목은 이슬람의 두 건물의 파괴와 유대교의 두 집의 재건을 통한 이스라엘의 회복이다. 두 집, 즉 다윗의 집과 여호와 하나님의 집(성전)이다. 다윗의 집은 유다왕국의 왕궁으로서 그 왕국을 대표한다. 그런데, 그 왕국과 그 성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각각 이미 재건되기 시작되었고 완성의 날을 바라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 위에 세워 놓으신 그의 교회 공동체가 바로 메시아 왕국과 메시아 성전이다. 구약 시절에는 다윗의 집과 여호와 하나님의 집이 각각 있었지만, 신약 시절에는 한 집으로 통합되었다. 그 집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공동체이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는 성령 하나님 안에서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들어갈 때만이 메시아 왕국과 메시아 성전으로서 역할을 한다. 그 '임재'는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이기 때문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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