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페리 인스타그램 캡처

21세기 최고 여성 팝가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케이티 페리(34)가 하나님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고백했다. 크리스천 대중음악(CCM) 가수로 처음 노래를 시작했던 초심을 찾아 앞으로는 좀 더 신앙심을 되찾는데 힘을 쏟겠다고도 했다.


케이티 페리는 최근 잡지 '보그' 호주판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제 평생 동안 주님 곁으로 돌아오라며 기도하고 계신데, 전 결코 주님을 떠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금은 조금 세속적인 삶을 살고 있다”면서 “이전까지는 물질적이거나 경력 쌓기에 집중했지만 이제 30대인만큼 영적이고 가슴이 시키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티 페리는 캘리포니아 주 산타바바라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목사였고 모친은 신앙심 깊은 크리스천이어서 엄격한 기독교적 가르침 아래 어린 시절을 보냈다. 10대 중반까지 주로 가스펠 음악을 듣고 자라 마이클 잭슨의 노래조차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15세 때 본격적인 음악의 길로 뛰어든 뒤 17세 때인 2001년 CCM 앨범을 내며 가수로 데뷔했다. CCM 가수에서 팝가수로 전향한 뒤에는 '빌보드 핫 100' 1위곡만 무려 9개를 올린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유명해질수록 케이티 페리는 점차 하나님의 곁을 떠나는 것처럼 보였다. 스스로 크리스천을 부인하기도 했다. 2013년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난 불교신자가 아니다. 힌두교도도 아니고 크리스천도 아니다. 하지만 아직 하나님과 깊이 연결돼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되찾는 것으로 보인다. 목소리 톤이 달라졌고 좀 더 영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에 참여하면서 신앙심 깊은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부활절에는 자신의 팔목에 'JESUS'를 글을 새긴 타투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나의 부족함 + 하나님의 신성함 = 나의 온전함(My brokenness + God's Divinity = My wholeness)'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혼의 아픔으로 자살 충동까지 겪었던 그녀는 이제 다시 하나님으로 발길을 돌렸다. 케이티 페리는 최근 잡지 '글래머'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의 은총으로(By the Grace of God)'가 자신에게 가장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고 밝혔다.


“제 안에 많은 생각이 있어요. 생각이 너무 많아 노래도 많이 만들 수 있었어요. '하나님의 은총으로' 같은 노래들이 대표적인 노래죠. 제 영혼이 제게 말을 합니다. '힘내, 할 수 있어.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좀 더 다가서자'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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