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여목협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23일부터 2박3일간 뉴저지 잉글우드에 있는 개신교수도원수도회에서 공개 수련회를 가졌다.

'여성목회와 치유'를 주제로 한 공개 수련회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회장 김에스더 목사)는 설립 10주년을 기념한 공개 수련회를 지난 8월 23일부터 2박 3일간 뉴저지 잉글우드에 있는 개신교수도원수도회에서 열었다.


공개 수련회 강사는 1996년 한국 최초 여성목회자로 개척교회를 시작했던 장예식 목사. 미주한인여목협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둘째날 집회에서 강사는 여성목회자와 우울증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여목협 회장 김에스더 목사는 장예식 목사를 강사로 초청한 배경을 “예장통합측 목사로서 최초로 안수받은 여성목사이고 강남노회에서 최초로 여성노회장으로 사역하고 계시며 총회에 여성위원장을 지내시며 양성평등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장예식 목사님의 비전이 저와 미주여목협과 같고 특히 강남구 서초구에서 왕성하게 목회하고 있는 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 목사는 둘째날 오후 강의에서 자신의 이름은 '장례식'이나 '예식장'을 기억하면 쉽게 알 수 있다며 '자신의 존재에 채색 옷을 입힐 것'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살율을 언급하면서 2016년 현재 하루 36명, 1년에 13,096명의 자살통계가 있으며 우울증은 자살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 목사는 성경에도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있다며 시편 22편의 다윗과 열왕기상 19장의 엘리야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우울증이 있더라도 자살 이전에 반드시 자신의 상황을 어떤 모습으로든지 타인에게 알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어떤 사람의 상담 실수사례를 언급하며 '하늘을 훨훨 날고 싶다'고 말한 사람의 원인을 알아보려 하지않고 '하늘을 날면 정말 좋겠다!'라고 말했는데 그 사람이 그날 저녁 실제 옥상에서 투신자살했다는 실례를 들기도 했다.


장 목사는 우울증에 대한 정의로 '맛이 없어지는 병'이라고 진단하면서 밥맛, 잠맛, 활동맛, 잠자리맛, 삶의 맛, 보람의 맛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남성과 여성들에게 찾아오는 우울증의 원인은 서로 다르다며 남성은 주로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힘을 상실할 때, 여성은 관계상실이 주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유전이나 신체내적인 문제, 심리 사회적인 원인도 함께 작용한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소개한 장 목사는 아들을 낳을 때는 1촌, 대학가면 4촌, 군대가면 8촌, 결혼하면 사돈의 8촌, 아이를 낳게되면 동포, 외국으로 가게 될 경우에는 해외동포가 된다며 이러한 관계변화 과정을 잘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 진단기준에 대해 장 목사는 9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지속돼야 '우울증'이란 판단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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