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 개최된 학술대회에서 오일환 교수는 “기독교 선각자들은 3.1운동의 중추역할을 했고, 온갖 난관 속에서도 임시정부 수립과 통합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지난 9월 5일 오후 1시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기독교'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한중국제교류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먼저 '기독교 관점에서 본 대한민국 임시정부사의 현재적 의미'를 주제로 한양대 오일환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였다. 이어서 제1세션에서는 김명섭 교수(연세대)가 '임시정부는 왜 상해 프랑스 조계에 수립되었나?: 기독교 문명사적 고찰'을, 김명배 교수(숭실대)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과정 및 이후 중국 내 기독교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박환 교수(수원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만주, 연해주 지역 독립운동'을 각각 발제했다.


제2세션에서는 윤정란 교수(서강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국내 독립운동'을, 박명수 교수(서울신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미주 지역 독립운동'을, 허문영 (사)평화한국 대표가 '복음적 평화통일을 위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사의 기독교적 함의'를 각각 발표했다.
이날 오일환 교수(한양대, 의병정신선양회 회장)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는 정말 어려운 고난의 시절이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바로 가기 위해서는 지금 정체성을 바로 할 필요가 있다. 오늘 이 자리는 내년 임정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기독교의 관계를 면밀히 연구해 발표하는 첫번째 학술대회라는데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바로 인식함으로써 국민통합과 통일한국의 기틀을 세워가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특히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기독교인들의 역할을 우리가 널리 알려야 한다고 본다.”고 서두를 꺼냈다


또한 오 교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는 일제의 가혹한 압제로 인한 고난과 역경에 결코 굴하지 않았던 역사였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믿고 어떠한 고통도 이겨내는 기독교정신과 맥락을 같이하는 역사였다. 기독교 선각자들은 3.1운동의 중추역할을 했고, 온갖 난관 속에서도 임시정부 수립과 통합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오 교수는 “특히 통합된 임시정부의 수립은 일제에 의해 국권을 상실한 후 9년만에 단절된 민족정권을 다시 잇는 것으로 민족정통성의 회복을 의미했다. 이렇게 통합임시정부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독교인들의 자기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통합을 주도했던 안창호를 비롯해 대통령 이승만, 국무총리 이동휘 세 명 모두 기독교인이었다. 안창호를 도와 임시정부 통합을 위해 헌신했던 현순과 통합 임시정부 협상과정에 적극 참여했던 한성정부의 이규갑도 기독교 목사였다.”고 기독교역할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또 “임정 통합과정에서처럼 민족통일을 앞둔 우리는 특히 기독교가 앞장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분열, 논쟁을 복음에 의지하여 화해의 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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