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강 근처에서 성서의 출애굽 사건을 입증할 수도 있는 역사적 근거가 발견되었다. 전문가들이 출애굽 이야기가 전설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임을 증명할 근거가 될 유적을 분석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의 토착민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성서의 출애굽기 서사와 모순된다. 성서에 따르면,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로부터 해방시켜 시내를 거치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이끌었다.


고고학자인 랠프 호킨스와 데이빗 벤-쉴로모는 요단강 유역 키르벳 엘-마스터라에서 발견한 증거를 유목민들이 남긴 유물로 보고 있으며, 이 유목민들이 바로 이집트에서 온 히브리인들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벤-쉴로모는 이 유적이 출애굽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 유적지가 초기 이스라엘의 것이라는 것을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이 유적이 초기 이스라엘의 것이라면, 이스라엘 민족이 요단 동편에서 건너 이스라엘의 산지로 들어왔다는 성서의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라고 그는 지적했다.


벤-쉴로모와 호킨스는 <성서 고고학 학회지>2018년 7-8월 호에 이 유적의 연대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유적의 연대는 출애굽과 동일한 철기 시대로 추정된다. 두 학자는 2017년에 현장 연구를 실시한 다음 발굴한 유물을 평가하고 시험했다. 현재 유적지의 토양 견본을 보내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유적지의 석기와 도기 파편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 청동기 말기(주전 1400-1200년)에서 철기(1200-1000년) 사이의 것이라는 예비적인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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