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며, 사랑은 많은 것을 내어주며, 사랑은 마음의 평강을 나타냅니다.

사랑하는 라헬이 늦게 낳은 요셉은 야곱의 사랑 덩어리였습니다. 너무나 사랑하였기에 형제들의 미움으로 애굽으로 팔려간 것도 몰랐던 야곱은 사랑하는 아들이 살아 있음에 모든 가족을 데리고 사랑하는 아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사랑은 다 아름다우나 늦둥이 사랑은 더욱 진합니다. 저희들도 늦둥이에 대한 사랑은 아무래도 다릅니다. “아빠” 하면서 울먹이면 모든 것을 내어 주고 싶습니다.

늦둥이로 태어난 여덟 살짜리 소년이 클리닉을 찾아왔습니다. 유난히도 부모님의 사랑이 간절해 보입니다. 눈 검사를 하니 선천성 백내장입니다. 저희들이 애틀랜타에 살 때 한 선교사님의 어린 자녀가 선교지에서 백내장이 와서 수술후 미국으로 철수 하여 목회 하신 분을 만났던 기억이 납니다. 이토록 어린 자녀의 백내장은 부모의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저희 클리닉을 찾은 소년은 경과를 보기 위해 1년 후에 다시 오라고 하였는데 바로 그 일년이 오늘 이었습니다.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애틋하였을까요.

일년이 지난 오늘 검사를 하니 그 전보다 약 15% 정도 오픈 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기뻐 하였습니다. 일년후 다시 재검을 하러 오라고 하였습니다. 기뻐하는 늦둥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보통의 경우 사역자들을 돌보고 영적으로 배양하는 시간들을 갖습니다. 오랜만에 시간을 비워 두었는데, 때마침 기다렸다는듯이 약 10명의 홈 그룹 성도들을 데리고 토요일에 진료 받으러 온다고 합니다.

그 중에 늦둥이 소년도 있었습니다. 평소에 시력에 이상이 있었는가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 진료 받게 되었습니다. 역시 선천성 백내장 환자 입니다. 동공 중심 부위에 타원형 역 삼각형 형태로 백내장이 형성된 기이한 현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정 중앙 동공 부분은 열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나마 지내온 것 같았습니다. 이어서 누나 두명도 검사하니 똑같은 모양의 백내장이 형성 되어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아버지를 검사하니 눈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어서 어머니를 검사하니 자녀들과 똑같은 부위에 똑같은 모양을 가진 백내장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결국 어머니의 선천성 질병이 그대로 자녀들에게 유전 되었고 자녀들은 어머니보다 훨씬 위험한 상태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일단 늦둥이와 두번째 누나는 고도 플러스 도수와 고도 난시 안경으로 얏 60%의 시력 유지로 경과를 지켜 보자고 하며 안경을 무료 공급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첫번째 누나는 현재 22세로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왼쪽 눈은 마이너스 10으로 매우 높고 오른쪽은 마이너스 3 정도 입니다. 결국 지금까지 오른쪽 눈으로 버티며 살아 온 것입니다. 물론 백내장이 있어서 물체는 대부분 흐리고 난시가 4 이상으로서 시력 장애인에 분류 되어야 하는 수준입니다.

만약에 안경을 착용해도 너무 짝눈이라 안경 렌즈 두께 때문에 미관상 너무 보기 싫은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콘택트렌즈를 왼쪽에 삽입하고 왼쪽 시력이 오른쪽과 같은 도수가 나오도록 교정한 다음에 양쪽 같은 두께의 렌즈로 물론 고도 난시 렌즈로 시력을 잡아서 안경을 만들어 60%의 시력으로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임시 조치 하였습니다.

이제 6개월 후 재검진하여 진행을 살피고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나중에 전해들은 이야기이지만 이 가정에서 홈 그룹을 오픈하여 믿음의 삶을 보여준 것으로서 특별히 하나님께서 은혜를 내려주고 있다고 믿어집니다. 늦둥이에 대한 부모의 애틋한 사랑이 아이들에게도 소망과 평안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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