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후원으로 번역된 미얀마 파오(Pao)어 첫 성경 봉헌식 모습(2023년). 사진: 대한성서공회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번역된 미얀마 파오(Pao)어 첫 성경 봉헌식 모습(2023년). 사진: 대한성서공회

전 세계적인 성경 번역 단체가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기독교 단체에게 35개 원주민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위클리프 협회(Wycliffe Associates, WA)는 원어민 및 지역 교회와 협력하여 훈련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성경 번역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The Christian Post)는 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 전역의 35개 기독교 그룹에 특수 번역 소프트웨어와 위성 연결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성경 번역 가속화 키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클리프 협회의 기술 담당 부사장 마크 스테드만(Mark Stedman)은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단체의 성경 번역 방법이 현지 성도들이 “번역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번역 과정에서 그들을 돕는다. 그러나 그들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로서 모든 성경 번역을 스스로 수행하고 있다.

우리는 성경 번역 방법, 원문이나 번역 자원과 같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번역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통해 돕고 있다. 그들이 번역을 한 후 올바른지 확인하도록 돕는다. 그들이 성경 인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삶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가질 준비가 되어 있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스테드만은 국민 대다수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에서 위클리프 협회가 사역을 수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경 번역 과정을 지원하는 영리 회사를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 회사 내에 인도네시아인 25명으로 구성된 팀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경 번역을 장려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드먼은 이번 인터뷰 당시 약 50~60개의 번역이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번역 그룹에는 기독교 봉사 활동에 대한 헌신으로 번역 작업에 자원하는 인도네시아 원주민이 4명에서 20명 정도 있다. 그들은 교회 공동체, 혹은 교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 일을 하는 기독교인 봉사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성경 번역을 더욱 빠르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개척해온 위클리프 협회는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다. 위클리프 협회 내에는 목회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팀이 따로 조직되어 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는 전했다.

스테드먼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말하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일을 기꺼이 수행하려는 사람들을 한 그룹으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봉사자들이 장비를 갖추어 훈련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1~2년 동안 옆에 서 함께 할 것이며,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인쇄하여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활동에 대한 협회 연간 예산이 대략 4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정도이고 해마다 예산액은 다르다고 말했다. 협회는 미국 내 기독교 교인들로 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으나, 재정적 지원 외에도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통해 사역을 지원하도록 격려했다.

스테드먼은 “후원자들의 기도가 느껴지는 순간이 많고, 기도에 감사하다. 우리가 이룬 모든 성공은 하나님께서 이 사업을 축복하셨기 때문에 이루어졌다. 그분의 백성의 기도가 사역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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