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근 한국교회는 목회자들이 지나치게 권위(權威)를 주장한다는 비난의 여론이 높다. 목회자들 역시 개교회에서 지나친 자신의 권위를 강조하지 말고 평신도에 대한 배려와 그들이 개교회에서 받은바 은사를 충분하게 사용하여 주님의 교회를 바르게 성장하는 데 도와주어야 한다.

교회는 목회자가 왕 같은 지위를 행사하는 곳이 아니다. 손봉호 교수는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이 대부분 목에 힘을 너무 준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그렇지 않은 분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목회자의 윤리에 대해 몇 가지의 좋은 조언을 한국교회에 남겼다. 한국복음주의 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맹의 목회자 윤리 강령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특별한 부름을 받아 하나님 백성에게 그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 말씀대로 살도록 지도하는 사명 받았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자신이 먼저 하나님 말씀을 올바로 알아야 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는 데 있어 모든 성도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지키지 않는 가르침은 위선이요, 성도들의 성화와 복음전파에 큰 방해가 된다.

2. 한국교회 문제 극복을 위한 과제

■ 한국교회는 잘못된 극단적 이원론의 세계관을 버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과 분리되어 내세에 가는 곳이 아니라 바로 이 땅 위에서 종말론적으로 실현되어가는 과정임을 교회에서 주장해야 한다. 세상에서 도피하거나 적당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 기독교 세계관에 근거한 문화의 개혁자로서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강조해야 한다.  
■ 잘못된 중세 로마 가톨릭교회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가 강조되며, 오직 주님의 권위, 말씀의 권위, 성령님의 권위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지나친 목회자의 카리스마와 맹목적 권위보다는 목회자의 참된 기능과 평신도들 은사에 따른 교회 지체로서의 참여가 요구된다. 이렇게 될 때 한국교회는 오늘날의 문제점들을 극복할 것이다.

■ 한국교회가 지금과 같은 모습의 대형교회를 선호하고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의 실현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대형교회가 참다운 교회의 모습을 되찾고 올바른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감시와 철저한 비판이 필요하다. 이런 사역을 통하여 약화 일로에 있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성령의 역사와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질 것이다.<계속>

출처 : https://godpeople.or.kr/mopds/34033

안명준 교수 (평택대 조직신학) 
독립운동가 안봉순 선생의 손자이며, 중앙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합동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 M.Div., 미국 리폼드신학교 신학석사(Th.M.),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신학석사(Th.M.), 남아공 프레토리아대학교 교의학 전공 철학박사(Ph.D.), 칼빈의 해석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장로교신학회 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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