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기도(1) ( 北, 유엔 인권결의안 제출에 "정치적 모략…단호히 규탄" )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지난해 유엔 인권이사회 [유엔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된 지난해 유엔 인권이사회 [유엔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은 최근 유럽연합(EU) 등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에 대해 단호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네바 유엔 사무국 및 국제기구 주재 북한 대표부는 이번 결의안 제출에 대해 내정 불간섭을 명시한 유엔 헌장에 전면 배치되는 정치적 모략행위라고 규탄했다. 북한 대표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앞으로도 국가의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고 인민들의 인권을 보호증진시키기 위한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벨기에는 지난 20일 EU 대표로 북한인권결의안 초안을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했고,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결의안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초안은 2014년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이후 악화해온 북한의 인권 현실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북한기도(2) ( 탈북민들 "장마당서 富축적하면 당국 칼날…그래도 없어선 안돼" )

19일 미국의 연방 의회 건물에서, 장마당 활동이나 개인 사업을 통해 북한에서 자본주의를 제한적으로나마 경험했던 탈북민들의 증언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시장에서 일정한 부를 축적하고 나면 당국의 철퇴를 맞았다고 증언하였고, 그럼에도 북한 주민 80%가 생계를 이어가는 터전인 장마당은 절대 사라져선 안 된다고 입을 모으며, “시장이야말로 북한 여성들이 피땀으로 일군 인민의 자산”이라고 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북한 주민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상거래에 뛰어들었다는 배유진 씨는 순금 감별기술을 가진 남편이 중국에 금을 파는 밀수업을 하게 되면서 중국제품들과 한국 드라마 CD 판매 등으로 영역을 넓혀갔는데, 어느 날 '비사회주의자' 딱지를 받고 벽지로 추방됐다고 한다. 양강도의 공장 노동자 출신으로 2008년 탈북한 김항운 씨도 고난의 행군 시기 식량과 생필품 배급이 중단되면서 장마당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보따리상으로 전국을 돌며 지역 특산물을 유통하고, 중국산 상품을 북한에 판매했다. 출신성분이 좋은 김지영 씨는 김일성대학 졸업 후 공무원 생활을 하다 냉면집과 맥줏집을 경영해 성공했지만, 당시 지배인이던 어머니가 어느 날 '직원들이 수령보다 지배인을 더 따른다'는 모함을 받아 보위부에 끌려가면서 자신도 붙잡혀 갔다고 전했다.

북한기도(3) ( "라디오가 일으킨 기적" 가족 모두가 탈북을 결심한 계기_주찬양편)

“아홉 살쯤에 처음 온 가족이 대북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싱바오라는 중국제 라디오를 가져왔다. 북한에서는 TV는 조선중앙채널, 라디오는 조선중앙채널 제3라디오채널 하나만 듣게 돼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 보니 외부 채널을 듣게 되었고 당시 언어는 같은데 ‘간사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장군님 일심 단결로 뭉쳐있는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남한 놈들이 이렇게 하는구나’ 하면서, 부모님들이 들으시는 것도 반감이 들었다. 학교 가면 선교사, 목사가 가장 나쁜 놈이라고 배웠다. 라디오에서 FEBC 극동방송이라고 하면서 사울이 어떻고 바울이 어떻고 하며 목사님들이 설교를 하시면, 아버지는 제게 “넌 나중에 목사나 선교사한테 시집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학교와 집에서 전혀 다르게 이야기하니 혼란스러웠지만, 부모님을 신뢰했기에 마당개를 보초 세우며 담요 뒤집어쓰고 들었다. 라디오는 새벽에 제일 잘 나왔다. 지금은 다섯 식구가 모두 대한민국 서울에 살고 있다. 이 기적의 시작이 라디오 듣고 인식이 바뀐 것이다. 해서, 지금은 북으로 라디오도 많이 보내고 있다.”

<에스더 기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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